건강한 인간관계와 행복의 바탕-자긍심






"자긍심은 자신의 능력을 믿고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마음이다. 그런데 그 믿음이 부족해 삶을 망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자긍심이 낮은 사람은 대체로 자신이 부적절하고, 무가치하고, 사랑스럽지 못하거나 무능력한 존재라고 믿는다."


도서관에서 내용을 대충 훑어보았다가 너무나도 찔리는 내용들이 많아서 빌린 이 책은 초반에 나오는 자긍심 테스트부터 나를 좌절시켰다. 자긍심이 낮은 사람에 대한 50개의 항목 중에 무려 47개가 해당된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해당 안 되는 항목을 찾는게 빨랐을 것을...;) 그 후에 나오는 자긍심 낮은 사람에 대한 설명에서도 80% 가까이 해당되곤 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등장하는 대부분의 사람이 사교모임에서 자긍심을 공격받으면 뛰쳐나와 차를 타고 울면서 집으로 돌아가는데(미국 사람이 쓴 책이니까;) 난 구석에 처박혀서 아무 말도 안 한다는 것 정도??? -_-^


이 책은 자긍심이 낮은 사람들의 예시를 보여주고 행동패턴을 설명한다. 주로 자긍심이 높은 사람들과 생각패턴, 행동양식을 비교해주고 변화하기 위한 방법을 알려준다. 각 장의 마지막에는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연습문제가 있다. 다만 자존감이 심히 낮은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수적일 것 같다. 주변에 도와줄 사람이 없다면 상담사나 심리 치료사를 이용하시길...

특히 개인의 삶의 모델 뿐 아니라 결혼/연인관계에서의 바람직한 모델도 제시되는 부분이 좋았다.
내가 보기에 우리나라 사람 대부분은 자긍심이 아주 낮은가 약간 낮은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대부분은 자긍심이 평균치 미달인 듯 하다. 그리고 이 낮은 자긍심은 인생의 동반자를 찾을 때 아주 명확하고 철저하게 드러난다. 한 사람이 선택하는 배우자야말로 그 사람의 모든 인격과 숨겨진 자아가 드러나는 총합이랄까...여튼간에 자신의 배우자와 좋은 관계를 만들고 싶은 사람, 앞으로 배우자를 찾을 때 어떤 조건을 고려해야 할 지 잘 모르겠다는 사람은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짧은 내용이지만 인생의 동반자가 가져야 할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조건들이 담겨 있다. 


"만약에 당신이 어떤 사람과 이제 막 관계를 시작하려고 하는데 그 사람이 이 모델을 따르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그 정보를 더 면밀히 분석해보라. 그 사람이 이런 형태의 관계를 원하지 않는 중요한 이유는 바로 이것이다. 그 사람이 평등을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분명히 건강하지 못한 태도를 보여주는 신호이다. 건강한 관계로는 절대로 발전할 수 없고, 상대방의 불행을 낳을 수 있는 조짐일 뿐이다. 그런 인간관계는 더 이상 지속하지 마라. 상대방의 기분 따위는 고려할 필요가 없다. 그런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도 생각하지 마라. 그 관계에서 빠져나와서, 이 모델을 기꺼이 따르려는 다른 건전한 파트너를 선택하도록 노력하라."


지금까지 내 삶에는 나의 자긍심을 공격하려는 무리들이 꾸준히 존재했다. 누구에게나 이런 사람들은 있겠지만 나의 경우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친구들이라는 이름으로 스스로의 우위를 증명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나를 공격했다. 이들이 나의 장점은 무시하고 단점을 꼬집고 지적하고 비웃을 때, 나는 기분이 나빴고 슬펐지만 그저 무시하거나 맞다고 생각하면서 부끄러워했다. 술주정뱅이들이 내 집 마당에 들어와 행패를 부리는데 경찰에 신고할 생각은 안 하고 창문을 닫아 걸거나 심지어는 같이 장단을 맞춰준 꼴이다.

이 생각을 하니 내 자신에게 정말 미안했다. 날 지켜줄 건 나 자신밖에 없었는데...난 그때 나 자신의 권리를 포기한 거구나...
사실 아직도 나를 공격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대처를 해야할지는 잘 모르겠다. 상황은 너무 복잡하고 반응할 시간은 턱없이 부족하다. 하지만 언젠가는 나 스스로 나를 공고하게 지킬 수 있을 날이 올 것이고 더불어 그 사람들과의 관계도 개선될 수 있다면 좋겠다. (후자는 불가능할 것 같기도 하다 -.-;;)

"당신을 포용하고 당신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람으로 당신 주변을 둘러싸겠다고 결심하라. 당신이 좋지 못한 관계 속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은 매우 슬픈 일이다. 그러나 그 관계 속에 계속 남는 것은 더 큰 비극이다."

1 2 3 4 5 6 7 8 9 10 다음